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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file line number | Diff line number | Diff line chan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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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1,9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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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이메일 클라이언트 구매 후기 (with hey.com)" | ||
layout: post | ||
date: '2024-03-08 00:00:00' | ||
categories: post | ||
toc: tru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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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4/4분기 결산](/wiki/quarterly/2023-Q4) 에서 쓸까말까하다가 이걸 다 담기에는 4/4분기 결산 퇴고하는걸 미루게 될 것만 같아서 블로그 포스트로 따로 분리하기로 했다. 2023년 9월 쯤부터 유료 이메일 서비스를 구매하면서부터 뉴스레터를 구독하기 시작했던 특이점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설명하기에는 분량이 상당히 길어질 수도 있고 커피챗에서도 1시간 이상을 떠들어댈 수 있는 소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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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여러가지 것들을 커피챗마다 가서 전도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만나고 싶어도 시간이 부족해서 못 만나는 사람, 꼭 만나서 전도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만날 시간이 없는 사람 등등을 고려해서 내가 사용하고 있는 유료 이메일 서비스에 대한 간증과 그리고 내가 왜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두 개의 아티클로 나눠서 설명하게 될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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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com](https://www.hey.com/) 라는 이메일 서비스가 있다. | ||
Hey.com 에서 내세우는 기능 중에 `<내 계정 핸들>@hey.com` 로 이메일을 보내면 블로그 포스트처럼 글을 발행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 ||
여러 가지의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케이스스터디를 해야하는 관점에서 통크게 이 기능을 시험삼아 적용해보고 싶었다. | ||
하지만, **유료결제를 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였고 글을 발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기에는 `$99/year` 를 쓰는건 개인적으론 부담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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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m.kr[^1] 관련해서도 이메일 업무를 해야하는 일이 많아지게 된 입장으로서 이메일 업무를 도와주는 생산성 도구를 찾아보긴 해야하는 입장이기도 했다. | ||
이메일은 계속해서 쌓여만 가고 있었고, 구독 신청만 누르고 있었던 뉴스레터는 읽을 일도 없이 계속해서 스킵하고만 있었고, 쌓인 이메일만 네자릿수가 넘어갔다. | ||
당시, 주변에서 [SuperHuman](https://www.superhuman.com)을 썼더니 "내 인생이 달라졌더라" 내지는 "삶의 질이 달라졌더라" 같은 간증이 들려오긴 했지만, `$300/year`는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 ||
아까 설명했던 hey.com에 비하면 `$99/year`와 `$300/year`는 너무나도 차이가 나는 것이기도 했고, 내가 그나마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기능들이 hey.com도 충분히 충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hey.com를 구매해서 쓰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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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y.com을 쓰고나서 일어난 변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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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com을 쓰고 나서부터는 이메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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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내가 확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매일마다 쌓이는 이메일이 줄고 있다는 점에선 확실히 달라졌다. 언젠가는 봐야지하고 미루는 것들도, 바로바로 처리하거나 혹은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지울 수도 있게 되었다. 뉴스레터가 특히 그렇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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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메일을 Kanban Board 처럼 활용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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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업무를 단순히 게시판 마냥 여러개의 게시글이 있으면 그 게시글을 일일이 확인하고, 거기다가 코멘트를 다는 접근 방식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 ||
왜냐면, 이메일 클라이언트의 생김새가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게시판의 UI처럼 생겨먹었기 때문이다. | ||
UX만으로도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표현을 지나가다 주워들은 적이 있는데, 이런 것이 바로 적절한 예시가 아닐까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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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com에는 workflow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는 이메일을 칸반보드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 ||
엄밀하게는 각각의 이메일 쓰레드가 어떤 단계에 있는지를 표시해주고 각각의 단계에 맞게 lane에 배치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 ||
국내 B2B 업무관리 도구 중에 Dooray! 라는 SaaS 도구가 이런 기능을 제공해주긴 하지만, 개인 이메일 클라이언트 단에서 이런 기능을 제공해주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기도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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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 | ||
<iframe src="https://social.silicon.moe/@kodingwarrior/112064159434723326/embed" class="mastodon-embed" style="max-width: 100%; border: 0" width="40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script src="https://social.silicon.moe/embed.js" async="async"></script> | ||
</cent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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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에 뉴스레터를 읽는 노하우를 소개할 때도 다룰 내용이긴 하지만)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언젠가는 읽을 이메일은 reply later로 분류하고 회신을 위해서 계속해서 Follow-up 해야 하는 이메일은 Set Aside로 분류를 해서 처리를 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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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를 하는 행위에 대한 인지부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메일을 처리하는데 드는 시간이 전반적으로 많이 줄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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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메일을... 자동으로... 분류해준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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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메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메일 서비스에 이런 기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hey.com에는 이메일이 들어오는 출처를 보고 그 이메일이 어떤 유형의 이메일인지를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기능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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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메일이라고 판단되면 Spam, | ||
뉴스레터라고 판단되면 The Feed, | ||
영수증 청구 이메일이라고 판단되면 Paper Trail, | ||
그 외에는 메인 화면 상에서 표시되는 Imbox, | ||
이런 식으로 분류해주는데 어떤 목적으로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들여보느냐에 따라 초점을 맞춰야 하는 부분을 UX 상에서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서 분리를 해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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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신경써야 하는 영역을 확실하게 분리를 해주다보니, 이메일을 읽거나 혹은 읽지도 않고 바로 휴지통에 버리는 행위에 대한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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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 | ||
<iframe src="https://social.silicon.moe/@kodingwarrior/112064270089350146/embed" class="mastodon-embed" style="max-width: 100%; border: 0" width="40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script src="https://social.silicon.moe/embed.js" async="async"></script> | ||
<div class="my-2"> | ||
<i class="my-2">뉴스레터 처리하기</i> | ||
</div> | ||
<br/> | ||
</cent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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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 | ||
<iframe src="https://social.silicon.moe/@kodingwarrior/112064279573261015/embed" class="mastodon-embed" style="max-width: 100%; border: 0" width="40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script src="https://social.silicon.moe/embed.js" async="async"></script> | ||
<div class="my-2"> | ||
<i class="my-2">영수증 청구 이메일 처리하기</i> | ||
</div> | ||
<br/> | ||
</cent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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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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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것은, 사람들이 돈을 쓰고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들은 다들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돈이 달달이 나갈때마다 통장이 좀 아프긴 하지만, 이런 도구라도 사용해야 내가 감당하는 인지부하가 줄어드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달달이 나가는 구독료는 인지부하를 줄이기 위한 비용이라 생각하면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생산성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다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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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산성 도구는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한들, 막상 계산기를 두들겨보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hey.com을 사용하면서 이메일을 처리하는데 드는 시간이 줄어들었는데, 이걸 시급이라는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99 / 12개월` ~= `$8.25 / 30일` = `$0.275 / 1일` 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루에 500원씩 아낀다고 생각해보면, 그렇게 비싼 금액은 아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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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ist도 그런 의미에서 다시 결제하기 시작했는데, Todo 앱에서 단축키를 지원하고 커스텀 쿼리를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기능인지를 지금와서야 처음 알았다. 어딘가에다가 할일 목록을 작성하고, 그것을 온라인/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기록할 수 있어야 하며, 심지어 UX가 간편한 것이라면 당연히 돈을 쓰는 것이 안 아까울 수 밖에 없다. 단축키 지원으로 워크플로우가 최적화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Vim을 1년 넘게 체화하고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많이 체감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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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언급할 주제이긴 하지만, 당연히 **사용하는 생산성 도구의 가짓수를 늘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생산성 도구는 가능하면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내 워크플로우에 잘 맞는 도구이며 내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할 수 있다면 결제하는 것 정도야 그렇게 아깝지 않은 비용**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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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도구를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특히,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구매하는 쪽으로 고민이 들고 있다면 충분히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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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로 [VimEnter 2023](https://au-vimenter.github.io/post/2023-12-23-au-vimenter) 행사를 진행할때, 후원사와 이메일을 주고뱓으면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