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체지향 공동체를 구성하는 기본단위는 ‘자율적’인 객체이다.
객체는 수신한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스스로 의지와 판단에 따라 맡은 책임을 수행한다.
→ 적절한 책임이 자율적인 객체를 낳고, 자율적인 객체들이 모여 유연하고 단순한 협력을 낳는다. 따라서 협력에 참여하는 객체가 얼마나 자율적인지가 전체 애플리케이션의 품질을 결정한다.
객체가 책임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객체에게 할당되는 책임은 자율적이어야한다.
→ 모자장수에게 ‘증언하라’는 책임만이 할당된 경우,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면서도 모자 장수가 해야할 일을 명확히 지시하고 있지만, ‘목격 장면을 떠올리고’,’기억을 순서대로 구성하고’,’간결하게 표현하라’ 와 같은 책임이 할당된 경우 모자 장수의 제율성을 제한한다.
→ 객체가 자율적이기 위해서는 객체에게 할당되는 책임의 수준 역시 자율적이어야 한다.
그렇다고해서 너무 추상적인 책임을 할당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 왕이 모자 장수에게 ‘설명하라’ 라는 책임을 할당하면, 무자 장수는 무엇을 설명해야할지 불명확하다. 따라서 책임은 협력에 참여하는 의도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 추상적이어야 한다.
자율적인 책임의 특징은 객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아닌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설명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책임을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객체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하나의 객체는 메시지를 전송함으로써 다른 객체에 접근한다.
객체의 행동을 유발하는 행위를 가리켜 메시지-전송이라고 하며, 이 메커니즘은 객체가 다른 객체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메시지를 전송할 때 필요한 추가적인 정보는 인자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
메시지 전송을 구성하는 요소는 수신자, 메시지이름, 인자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 모자장수.증언하라(어제,왕국)
메시지는 객체들이 서로 협력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일한 소통 수단으로 객체 외부에서 메시지를 볼 수 있다.
객체가 수신한 메시지를 처리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을 ‘메서드’라고 한다.
(이는 클래스 안에 포함된 함수 또는 프로시저를 통해 구현된다.)
→ 메서드를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수신자의 결정에 좌우된다.
서로 다른 유형의 객체가 동일한 메시지에 대해 서로 다르게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형성을 하나의 메시지와 하나 이상의 메서드 사이의 관계로 볼 수 있다.
→ 다형성은 메시지 송신자 관점에서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타입의 객체와 협력할 수 있게 한다. (수신자의 종류에 상관 없이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기만 하면 송신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책임이다)
→ 다형성을 사용하면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는 어떤 객체와도 협력할 수 있는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객체지향의 핵심, 메시지
객체지향의 강력함은 클래스가 아니라 객체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로 부터 나온다.
객체지향 애플리케이션은 클래스를 이용해 만들어지지만 메시지를 통해 정의된다.
→ 독립된 객체의 상태와 행위에 대해 고민하지 말고, 시스템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객체가 다른객체에게 제공해야 하는 메시지에 대해 고민하라.
일반적으로 인터페이스란 어떤 두 사물이 마주치는 경계 지점에서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게 이어주는 방법이나 장치를 의미한다.
사람이건 사물이건 세계에 존재하는 그 어떤 대상과 상호작용하고 싶다면 그 대상이 제공하는 인터페이스의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 인터페이스의 사용법을 익히기만 하면 내부 구조나 동작 방식을 몰라도 쉽게 대상을 조작하거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 인터페이스 자체는 변경하지 않고 단순히 내부 구성이나 작동 방식만을 변경하는 것은 인터페이스 사용자에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 대상이 변경되더라도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만 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상호작용할 수 있다.
객체가 다른객체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메시지 전송’ 이다. 따라서 객체의 인터페이스는 객체가 수신할 수 있는 메시지의 목록으로 구성되며 객체가 어떤 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는지가 객체가 제공하는 인터페이스의 모양을 빚는다.
내부에서만 접근 가능한 사적인 인터페이스와 구분하기 위해 외부에 공개된 인터페이스를 공용 인터페이스 라고 한다.
→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수행하는 메시지가 객체의 공용 인터페이스의 모양을 암시한다.
객체 관점에서 생각하는 방법
- 좀 더 추상적인 인터페이스 → 객체의 자율성을 보장
- 최소 인터페이스 → 외부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는 인터페이스는 노출하지 말라
- 인터페이스와 구현 간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식 → 객체의 외부와 내부를 명확하게 분리
객체지향 세계에서 내부 구조와 작동 방식을 가리키는 고유의 용어는 ‘구현’이다.
객체를 구성하지만 공용 인터페이스에 포함되지 않는 모든 것이 구현에 포함된다.
→ 객체의 상태, 행동은 외부에 노출되는 공용 인터페이스의 일부는 아니기에 객체의 ‘구현’부분에 포함된다.
훌륭한 객체란 구현을 모른 채 인터페이스만 알면 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객체를 의미한다.
객체를 설계할 때 객체 외부에 노출되는 인터페이스와 객체의 내부에 숨겨지는 구현을 명확하게 분리해서 고려해야하는 데 이를 인터페이스와 구현의 분리 원칙이라고 한다.
소프트웨어는 항상 변경되기 때문이다. 객체가 가져야 할 상태와 메서드 구현은 수정되더라도 객체 외부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
객체의 자율성을 보존하기 위해 구현을 외부로부터 감추는 것을 캡슐화라고 한다.
- 상태와 행위의 캡슐화
- 객체는 상태화 행동을 하나의 단위로 묶는 자율적 실체이다. 이 관점에서의 캡슐화를 ‘데이터 캡슐화’ 라고 한다.
- 사적인 비밀의 캡슐화
- 객체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변경 조작할 수 있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객체는 외부의 객체가 자신의 내부 상태를 직접 관찰하거나 제어할 수 없도록 막기 위해 특별한 경로만을 의사소통을 위해 외부에 노출한다.
객체의 책임이 자율적일수록 협력이 이해하기 쉬워지고,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책임이 얼마나 자율적인지가 전체적인 협력의 설계 품질을 결정하게 된다.
- 자율적인 책임은 협력을 단순하게 만든다.
- 세부적인 사항들을 무시하고 의도를 드러내는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함으로써 협력을 단순하게 만든다. (책임의 추상화)
- 자율적인 책임은 모자 장수의 외부와 내부를 명확하게 분리한다.
- ‘증언하다’라는 외부에 노출한 책임을 통해 내부적으로 어떻게 수행할 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 책임이 자율적일 경우 책임을 수행하는 내부적인 방법을 변경하더라도 외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자율적인 책임은 협력의 대상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 객체가 수행하는 책임들이 자율적일수록 객체의 역할을 이해하기 쉬워진다.